AI로 시간 줄였다는 말, 어디까지 사실인가
같은 일을 두 방식으로 해보고 시간을 재봤습니다. 줄어든 것도, 오히려 늘어난 것도 있었습니다.
'AI로 업무 시간 90% 단축' 같은 문구를 자주 봅니다. 그래서 직접 재봤습니다. 같은 일을 사람이 하는 방식과 AI를 끼운 방식으로 각각 해보고 스톱워치를 눌렀습니다.
확실히 줄어든 것
재료가 있고 형태만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1시간짜리 상담 녹음을 기록으로 옮기는 일은 23분에서 4분이 됐습니다. 다만 4분에는 고객 이름 오탈자를 고치는 시간이 포함돼 있습니다. 사람 이름과 상호는 거의 매번 틀립니다.
비슷했던 것
짧은 문자 답장은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프롬프트를 쓰는 시간이 그냥 답장을 쓰는 시간과 비슷했습니다. 3문장 이하로 끝나는 일은 그냥 쓰는 게 빠릅니다.
오히려 늘어난 것
숫자가 들어가는 일이었습니다. 표를 넣고 분석을 시켰더니 결과는 5분 만에 나왔는데, 그 숫자가 맞는지 확인하는 데 20분이 걸렸습니다. 검산 시간까지 합치면 처음부터 직접 계산하는 편이 빨랐습니다.
여기서 배운 게 있습니다. 검증 비용을 계산에 넣지 않으면 시간이 줄었다는 착각이 생깁니다. 결과가 빨리 나오는 것과 일이 빨리 끝나는 것은 다릅니다.
그래서 어디에 쓰나
검증이 쉬운 일에 씁니다. 문장이 어색한지는 읽으면 바로 압니다. 숫자가 틀렸는지는 다시 계산해야 압니다. 그래서 문장은 맡기고 숫자는 안 맡깁니다. 이 기준 하나로 대부분의 판단이 끝납니다.
돌려보지 않은 기능은 싣지 않습니다. 안 되면 안 된다고 적습니다.
이론이 아니라 오늘 30분 안에 결과가 나오는 순서로 씁니다.
수익·자동화를 보장하지 않고, 요금·보안·저작권 위험을 함께 적습니다.